목요일, 10월 28, 2010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교육..

직장 내 성희롱 예방(예방이라고 하니 성희롱이 무슨 병같다 ㅋ) 교육기간이 되면
아저씨들 불만이 장난 아니다.

알아서 본인의 판단아래 옳은 행동만 할껀데 어린 애 처럼 교육 받기 싫다 . 이런 의견인 것 같다.
성희롱 예방 교육의 내용이 대부분 남자들이 가해자가 되지 않기 위한 지침들 위주로 되어있다보니 그런 느낌을 받는 것도 어찌보면 이해가 된다.

그렇지만, 나는 똑똑하고 성격 좋은 사람들.. 너무 멀쩡하고 남에게 피해줄 의도가 없는 사람들도 아주 쉽게 성희롱 가해자가 될 수 있음을 알기 때문에 성희롱 예방 교육은 좋은 직장 내 분위기 형성을 위해 꼭 필요하고 모든 직원이 교육 내용을 제대로 듣고 이해하길 바라고 있다.

내가 받은 피해는 굉장히 장기적인 문제였는데.
우리팀에 여자가 한명도 없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그리 형성되었고, 내가 크게 거부의사를 밝히기 전까지 아무도 내가 그런 언동을 불쾌하게 생각하는 줄 몰랐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유지됐다.
콕 찝어 이말 한마디가 날 괴롭혔다. 라고 말하긴 어렵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그랬다.
회식자리에서 늘 나를 성적대화의 주제 중 하나로 삼는게 제일 힘들었던거라고 애둘러 말하고 싶다.
그래서 결국은 거부의사를 분명히 밝혔지만, 큰 스트레스는 그 뒤에 찾아왔다.
우리 팀원 중 한명이 내가 그런 언동을 싫어한다는 사실을 듣고 나를 까다롭고 사회생활 못하는 여자로 취급하기 시작한 것이다. 남자들과의 음담패설에 쿨하게 대처하는 여자와 나를 대놓고 비교하고, 자기 와이프가 있는 직장에서는 여자들이 대부분이라 더 심한 대화까지 즐겨 한다더라... 라고 말하며 내가 별것도 아닌 말에 예민하게 반응했다는 듯이 말했다.
그사람한테는 내가 까다롭게 느껴졌을 수 있어도 (그렇지만 내가 당한걸 얘기했을때 놀라지 않은 여자는 아무도 없었따.;;; ) 성희롱은 피해자의 성적 수치심이 가장 큰 근거가 되기 때문에 그런 주관적인 수치심에 대해 그사람이 판단하고 가르칠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쫌 알았으면 좋겠다.

머 지나간 일이니까..
그리고 나한테 그런 상처를 주신 분들 모두 성품에 문제가 잇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미움을 갖고 있진 않다.
몰라서 한거란거 다 알고있다.

3 개의 댓글:

oldman :

이런 교육에 여자분들은 열외가 아니겠지요? 요즘엔 여성들에게 성희롱당하는 남성들도 심심치 않게 있는 것 같던데... ^^

지나다 우연히 들렀습니다. 반갑습니다.

lynn :

여자들끼리 심한 대화를 즐기는 것과 남자들 틈에 홍일점으로 껴서 그 대화를 들어야하는 것을 똑같다고 생각하시다니.. 몰라도 너무 모르시는데? 근데 아무리 교육한다해도 한계가 있을 것 같애.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와닿지가 않을테니.. 그분에게 수다스런 여자들 틈에서 청일점으로서 음담패설을 들을 기회가 와야할텐데 -_-

JAESUN :

oldman : 맞습니다.. 성희롱의 가해자와 피해자는 남녀 모두가 될수 있습니다.~ 남녀 모두가 공통된 교육을 받지만, 교육을 대할때의 태도가 (우리회사만의 이야기 일 수 있습니다만..) 여자는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한 교육이라고 받아들이고 남자는 가해자가 되지 않기 위한 교육으로 받아들이는 듯 합니다. 아마도 남성이 상사로 있는 케이스가 많기 때문인것 같네요. 하지만 교육의 목적은 남녀모두가 가해자와 피해자가 되지 않고 좋은 업무환경을 조성하려는 것이지요. ~

lynn:
맞아.. 내말이~~!!
내가 그말을 그 아저씨한테 하고 싶었어. 여자들끼리 있을때 혹은 여자가 다수인 상황에서 여자들이 성적농담을 하는거랑 남자가 다수일때 하는거랑 엄연히 다르지. 남자들끼 있는데서 남자가 옷벗는거랑 남자들끼리 있는데서 여자가 옷벗는거는 (남여를 바꾼케이스도 마찬가지) 완전 다른거지. 누가 어느 상황에서 수치심을 느낄지 그렇게 생각이 짧을까.. 아 답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