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0월 12, 2010

아.. 뭔가 얄미워

내가 결혼을 쫌 빨리했따.
절대적인 나이가 어린건 아닌데. 요즘 내 주변에서 상대적으로 볼때 그렇다.

내가 결혼할때, 어떤 친구한테까지 연락해야하나 사실 좀 고민했따.
초등학교-중학교때 진짜 친했는데, 내 맘속에선 정말 중요한 친군데. 한동안 연락이 뜸했던 친구들한테까지 연락을 해야하나? 이런 고민 좀 했따.
그러다가도 막판에는, 입장바꿔 생각해서 연락 안오는것보다는 못가더라도 연락 해주는게 더 좋겠구나 싶어, 내 맘속에서 중요한 친구들한테는 다 했다.
게다가 중간에 내가 빼먹은 고등학교 한 친구한테 연락와서 왜 나한테는 안했냐면 섭섭하단 얘기 들어서, 안하는것보단 하는게 낫다는 확신이 들어 용기를 내서 다 연락했다.

그러다 보니 어떤 친구들은 '평소에좀 연락하지'
라던지
전화 받자마자 '너 결혼하냐?' 라던지.
아니면 심지어 진짜 나는 정말 소중한 친구라고 생각했었는데, 문자, 전화 다 씹혔다.
넘 섭섭한 마음이 들었찌만
'그래 , 니가 결혼해봐. 그때되면 내맘 이해하겠지'라고 생각하며 섭섭한 마음을 접으려 노력했따.

최근에 결혼한 한 회사동료 (나름 친한 동료)도 결혼하면서
진짜 자기가 해보니까 그때 내 결혼식 못온게 이렇게 미안한 일인지 몰랐따면서, 정말 미안해하더라.
그래서 또 생각했따.
그래..니가 해보니까 알겠지.

나도 내가 결혼하기 전까지 남 결혼식. 귀찮아했다. 가기 귀찮지. 거리가 멀면 더하지.
근데 자기가 결혼해봐라? 내 맘속에서 친한 친구들한테 받는 축복이 엄청 고프다??

암튼 니가 해봐.

근데 말이야..
내가 그렇게~~~ 연락하려고 했는데 씹혔던 한 친구가 얼마전에 facebook에서 친구 신청을 했따.
수락하면서 '아! 이 친구가 그때 정말 연락을 못받았던건가??'라고 생각하며 반가운 마음에 얼른 버튼을 눌렀다.
그런데 그 친구 페이지로 이동했더니, 10월말에 결혼한댄다.
그러고 나한테 메시지라던지 따로 말 한마디 없다.
오라는 거야 말라는거야.
축하 해달라는거야 말라는거야.
야 네 결혼만 결혼이냐?? 나도 똑같은 결혼했거등??

아.. 먼가 얄밉다.
속상하구만 그려.

나 지금 술마셧따 그니까 이해해줘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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